D-4yr (38) 썸네일형 리스트형 0062 - 나의 2024 2024년의 마지막 주가 되었다. 매주 블로그를 쓰겠다는 다짐은, 군데 군데 올이 나간 니트처럼 해져버렸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4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어떤일은 잘 했고 어떤일은 잘하지 못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2025년을 계획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 부터 역으로 생각 해 보면, 요 몇주 사이에 과음을 많이 했다. 열심히 책을 읽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무엇할까? 어차피 술 자리 한 두번으로 그러한 노력이 너무 쉽게 물거품이 된다. 내년에는 최대한 술을 자제하고, 다음날에 영향이 갈 만큼은 마시지 말아야겠다. 이번 달에 있었던 두 차례의 술자리 모두, 다음 날 숙취 때문에 매우 고생을 했다. 아내와의 여행도 빼놓을수 없겠다. 올해는 7월달에 유럽 (.. 0061 - 나의 도쿄 아내와 도쿄에 다녀온지 3주가 되었다. 작년에는 후쿠오카를 다녀왔고 올해는 도쿄를 다녀왔다. 딱히 도쿄를 가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좋아하던 무라카미 하루키 책에 나왔던 장소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있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어디어디는 꼭 가봐야겠다 라는, 책에서 나온 어디를 갔다가 누가 어디를 향해 가던 길을 따라 걸어봐야지 하는 그런 열정같은 것은 없었다. 단순히 여행을 좋아하는 아내를 둔 탓인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읽고있는 쇼펜하우어 책 때문인지, 여행을 좋아하는 것이 꼭 좋은 성향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도착한 첫날부터 이튿날 오후까지 비가 계속 내렸다. 이틀날 일정을 내가 짰기 때문에 나의 일정 대부분은 춥고 쌀쌀한 것으로 기억난다. 그래도 내 일정 중간 중간에.. 0060 - 나의 텔레비전 물리적으로 기억에 남는 가장 오래 된 텔레비전은, 어머니께서 보험왕 같은 걸 하시고 회사에서 상품으로 받아 오신 골드스타 텔레비전이다. 텔레비전 상단에 VHS 비디오 테잎을 넣을 수 있는 기계가 한 몸체 (요즘으로 이야기 하면 올인원 같은 느낌이다) 로 되어있었다. 리모콘도 있었는데, 그 당시에 리모콘은 조금 생소했던 물건으로 기억난다. 그래서 굳이 리모콘을 사용하지 않고, 왠만하면 TV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TV를 조작해야했다. 채널이나 볼륨등이 초록색 글씨로 화면에 나왔다. 왜 하필 초록색일까 라는 생각을... 당시에는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빨간색이나 노란색이 아닌 왜 하필 초록색이었을까? TV송출이 끝나고 늦은 시간에 그 지지직 거리는 화면에 초록색 글씨로 떠오르는 채널 숫자 (그런 .. 0059 - 나의 임장 (2) 이번 주는 미금역 인근으로 임장을 다녀왔다.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볼 팝업 스토어가 있어서 판교를 들렸다가 지하철을 타고 미금역에 갔다. 판교를 지나는 신분당선은 퇴근길에 이용하는 라인이다. 출근시에는 분당선을 타고 오리역 까지 간 다음에 오리역에서 회사 셔틀을 탄다. 퇴근 시간에 신분당선은 정말 어려운 노선중에 하나다. 사람이 붐빌 때는 한 대는 기본적으로 보내야 지하철을 탈 수 있다. 그나마 경강선으로 환승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내리는 사람들이 많기도 해서 요즘은 지하철을 보내야 탈 수 있거나 하지는 않다. 주말에는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긴 하지만 한가하다는 분위기는 아니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을 타면 정자와 미금역을 거친다. 정자와 미금역 모두 분당선으로 환승이 가능하지만, 환승의 용이성에서 정자역의.. 0058 - 나의 조커 조커를 연기한 사람들은 많았다. 잭 니콜슨, 히스 레저, 자레드 레토 그리고 호아킨 피닉스 까지. 어제 아내와 심야 영화로 조커 - 폴리 아 되 를 보고왔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이야기를 먼저 듣고 영화를 봤는데, 어떤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는지 알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나의 감상평은 전반적으로 싫지만은 않은 영화였다. 조커라고 하면 악의 분신으로써 어떤 악행들을 저지를지 기대하게 되는데 이번 영화는 조커의 대표적인 악행이라고 표현될만한 직접적인 행위는 없다. 그저 조커라는 인물의 (인격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옳을지 모르겠다)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을 묘사하는데 영화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리고 그 방법도 노래와 음악이라는 형태를 차용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에어팟을 끼고 있는게 아닌.. 0057 - 나의 임장 임장이 무엇의 줄임말인지,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부동산을 보러 다니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통용되는듯 하다. 이번 주말에 석촌이라는 동네로 임장을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석촌은 송파구, 잠실의 한 동네다. 돌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석촌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고 한다. 석촌 고분 일대를 둘러보고 왔다. 그곳으로 나를 이끈 것은 네모 앱을 통해 보게 된 1000/70 까페 때문이다. 평수도 그리 작지 않았고 권리금도 낮은 상태여서 (엄밀하게 말하면 낮아진 상태라고 말하는게 나을 것 같다. 최초 올라온 권리금에서 한 번 내린 흔적이 있었다) 한 번 직접 가 보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사장님과 이야기도 해 보고 싶었다. 점심쯤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석촌역에 갔다. 분당선을 타고 가다가 복.. 0056 - 나의 슬럼프 슬럼프가 온 것 같다. 비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슬럼프는, 정확히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상태를 진단 해 보면 아무래도 슬럼프가 온 것이 맞는 것 같다. 아무도 신경 써 주지 않는 블로그도, 오랜만에 글을 쓸 결심을 하게 되었다. 얼마전에 술을 마시고 넘어진 것도 - 다행히 얼굴을 다치지는 않았지만 양쪽 무릎, 팔꿈치와 손바닥이 까졌다. 자고 일어 났을 때 안경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내에게 어제 들어 왔을 때 안경을 쓰고 있었는지 물었지만 아내는 기억이 없었다. 넘어진 장소에 찾아 갔을 때 바닥에 안경이 뒹굴고 있었고 비에 젖어 있었다. 넘어질 때의 충격으로 안경이 튕겨저 나간 것 같은데, 다행히 누군가 밟지는 않은 것 같다 - 생각보다 긴 연휴를 보낸 것도 슬럼프의 이유가 .. 0055 - 나의 건강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건강 합니까? 라고 묻는다면, 나는 대체로 그렇다고 대답 할 것이다.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6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내가 체중이 적게 나가는 편이기는 하나, 나 스스로 느끼기에 나는 건강한 편에 속하는 것 같다. 내가 건강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주로 1) 과민성 대장 증후군 2) 계절성 비염 3) 만성 피로 4) 각종 근육통 (요통, 무릎과 발목의 통증) 5) 저하된 시력 (안경을 쓰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6) 치아 7) 넓어지는 모공 정도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건강이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위에 열거한 증상은 신체적 건강이 대부분인데, 정신적 건강에 대해서 함구하는 것은 글쎄, 나의 ..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