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5yr

(24)
0024 - 나의 백화점 나는 백화점을 좋아한다. 지하에 있는 식료품점과 가벼운 음식들부터, 1층의 럭셔리, 그리고 차례로 이어지는 여성의류, 구두 및 핸드백, 남성의류, 스포츠, 아동, 리빙, 고급 식당 까지 한군데 모여있는 그 집항성이 좋다. 처음에 경험했던 백화점은 안양에 있는 본 백화점 이었을것 같다. 옥상 공원에서 형과 함께 장난감 기차를 타는 사진을 본 기억이 있다. 가장 익숙한 백화점은 지금은 없어진 범계역의 뉴코아 백화점이다. 그리고 뉴코아 아울렛, 범계역 롯데백화점 등이 가장 익숙하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을 처음 갔을 때, 식품 코너에 있는 수입 식품들을 보면서 왜 신세계 백화점 이름을 신세계로 지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판교역 현대백화점이 생기고 나서는, 판교 현대백화점을 제일 자주 간다. 브랜드로 치면..
0023 - 나의 우선순위 "나는 나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모르겠어. 우선순위를 모른채로, 우선순위가 없는대로 살아왔던것 같아" 라는 친구의 말을 들었다. "너의 우선순위는 그냥 너인거야" 라는 짧은 위로를 건넸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나서, 나도 나의 우선순위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됐다. 아무래도 이공계를 졸업하고, 설계 업무를 하다보니 우선순위 라는 단어는 업무적인 측면에서 많이 활용되었다.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는 조건들을 정의하고, 그것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정의된 우선순위에 따라 무언가를 판단하고 최종적으로 설계안을 정하거나 계획을 수립한다. 흔하게 이야기하는 PLAN A, PLAN B 등이다. 그런 업무를 거의 10여년에 걸쳐서 해오고있다. (내년 8월이 되면, 입사한지 만 10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다보니 공학적인..
0022 - 나의 겨울 (2) 12월 초부터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일주일 정도 앓고, 일주일정도 회복을 했다가, 다시 일주일을 더 아팠다. 이 아픔을 기억하고 싶다. 나는 비염이 심한 편인데, 비염 때문인지 수면 중 호흡이 좋지 않아, 구강호흡을 하게되고 그로인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겼던 것으로 추정된다. 의사의 진단은 인후염 이었다. 그래서 가습기를 틀고, 구강호흡을 방지하는 테이프를 사서 입을 막고 잠을 잤다. 가습기는 방에 결로를 생기게 했고, 구강호흡을 방지하는 테이프에는 좀처럼 적응을 하지 못했다. 어쨌든 이 아픔을 기억하고자 한다.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것은 마음과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에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0021 - 나의 MBTI 내가 처음으로 #MBTI 를 접한 것은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였다. 그 때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MBTI 검사를 진행했었는데, 제법 재미있게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수험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본인들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알려주고자 했던 학교 주최 측의 뜻이 담긴 활동이었던 것 같다. 그 다음의 #MBTI 는 역시 대학교에서였고, 학교에서 운영하는 취업준비센터에서 무료로 진행해주는 상담중 활동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간이 지난 후의 두번째 검사 결과가 첫번째 검사 결과와 같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두 번의 검사 모두 정식 검사지를 통해서, 정식 검사기관에서 진행하는 유료 검사였다) 그 이후에 무료로 검사할 수 있는 #MBTI 의 유행이 시작되었다. 제법 오래..
0020 - 나의 겨울 짧은 가을을 뒤로 한 채 겨울이 오고있음이 느껴진다. 올 해 여름은 유난히 힘들었던 계절로 기억될 것이다. 런던에서 보냈던 2주의 시간은 휴가라고 부르기에 적절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가야할 곳을 알지 못하는 추위 덕에 비염은 점점 심해지지만, 졸린 기운을 선사하는 비염약 덕분에 조금은 활기차게 겨울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자. 나는 겨울이 좋다. 찬 공기 사이로 퍼져나가는 담배연기를 좋아한다. 밤늦게 술을 마시다가 잠깐 바람을 쐬러 나왔을 때의 찬 공기도 좋아한다. 그 덕분에 조금은 느리게 술에 취하는것 같다. 짧아지는 낮과 그만큼 길어지는 밤, 좀 더 옅어지는 새벽과 아침의 경계가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을 더 아쉽게 만든다. 올 해 겨울도 특별하지 않기를 바란다. 적당한 추위와 적당한 눈 적당한 후회와..
0019 - 나의 고통 오직 (육체적/정신적) 고통만이 나를 성장이킨다. 아픈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은 적어도 나에겐 늘 옳은 말이었다.
0018 - 나의 집착 나의 집착의 가장 큰 대상은 과거다. 과거에 내가 갖지 못했던 것들과 갖고 싶었던 것들.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으나 미처 깨닫지못했던 것들. 가졌으나 금방 잃어버린 것들. 나는 과거를 온전히 소유하지 못했다. 소유할 수 없었다 그것은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있어, 소유의 집착에 이르렀다.
0017 - 나의 자동차 기억에 남는 자동차가 있다. 어머니가 처음 사셨던 엘란트라, 할부로 새 차를 샀지만 IMF 위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 힘들었던 세피아, 셋째 외삼촌에게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반파 사고를 한번 겪었던 SM 520, 공매로 처음 낙찰받은 그랜저TG 그 그랜저 TG가 나에게 왔다. 나는 운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멀리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생활 대부분을 대중교통권에서 해결해왔다.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익숙하지만 주차와 관련된 부분은 여전히 어렵다. 며칠 전 본가에 방문해서 주차를 하다가 주차되어 있는 차를 긁었다. 비가 오는 중이었고, 이중 주차를 비해 주차를 해야 했고, 마주오는 차가 있었기에 서둘러 주차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긴장한 상태에서 서둘러 하다가 결국 차를 긁고 말았다. 오랜만에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