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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yr

0062 - 나의 2024

 2024년의 마지막 주가 되었다. 매주 블로그를 쓰겠다는 다짐은, 군데 군데 올이 나간 니트처럼 해져버렸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4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어떤일은 잘 했고 어떤일은 잘하지 못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2025년을 계획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 부터 역으로 생각 해 보면, 요 몇주 사이에 과음을 많이 했다. 열심히 책을 읽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무엇할까? 어차피 술 자리 한 두번으로 그러한 노력이 너무 쉽게 물거품이 된다. 내년에는 최대한 술을 자제하고, 다음날에 영향이 갈 만큼은 마시지 말아야겠다. 이번 달에 있었던 두 차례의 술자리 모두, 다음 날 숙취 때문에 매우 고생을 했다. 

 

 아내와의 여행도 빼놓을수 없겠다. 올해는 7월달에 유럽 (네덜란드, 포르투갈) 11월달에 일본을 다녀왔다. 내년의 여행 계획도 아내와 같이 세워나가야겠다. 

 

 운동도 열심히 했다. 연초에 아내와 PT를 등록해서 2:1 수업을 들었다. PT와 헬스는 거의 추석 언저리까지 다녔던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복싱을 병행했다. 복싱 탓인지 무릎이 아픈 날이 며칠씩 있었는데, 발쪽의 관절과 근육을 길러서 무릎의 통증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독서는 약 스무권 정도 한 것 같다. 내년에도 비슷한 페이스로 독서를 해 나가고 싶다. 전자책을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늘 고민이지만, 전차잭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 것은 아니니까, 되도록이면 사지 않게 될 것 같다. 

 

 회사 생활에 대해서는, 사실 올 해 부터 조직이 변경되어 새로운 집단에 속하게 되었다. 작년에 카운터 파트로 일 하던 팀이었는데, 직무가 조금 변경되면서 팀과 조직을 옮기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새로운 조직에 적응 하는 것을 제일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다행히 모두 다 좋은 분들이셔서, 적응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아직까지 100% 적응 한 것 같지는 않다) 아직 올해의 고과가 발표되지 않았는데, 무난한 B정도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연초에 있었던 야유회에서 역시 과음을 했었기에, 이번 야유회에서는 과음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해본다. 회사생활과 관련해서 한 가지 고무적인 내용은, 올 해 초과 근무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중에 운동 일정이 많다 보니까 최대한 초과근무를 지양했는데, 초과 근무 시간이 너무 적어서 마치 일을 많이 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일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횟수도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대학교 동기들과 가는 엠티를 한번 밖에 참석을 못 했는데, 역시나 과음을 했다. 중 고등학교 친구들도 일년에 두 번은 만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아내를 제외하고) 역시 회사 동료들인 것 같다. 웬만하면 입사 동기인 H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올 한해 부족했던 일 중에 하나는, 집과 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집은 이제 슬슬 손봐야 할 것 같은 부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자동차 정기 점검이 있을텐데, 전 소유주가 잘못 튜닝해 놓은 부분을 원상복구 해야한다. 그 외에 추가로 손봐야 할 곳들이 있는데, 폐차 비용보다 많이 나온다면 굳이 수리를 해서 계속 타야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폐차하기 전에 아내가 이 차로 운전연수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새차를 구매한다면, 경차를 사게될 것 같다. 

 

 블로그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다시금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 초반에는 퇴사를 위한 공부를 위해 블로그를 해보겠다고 다짐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일기 정도의 기능을 하게된 것 같다. 그렇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기에 일기를 쓰는 공간이 된다 한들 문제될 것은 없지 않겠는가? 중요한 것은 꾸준함인것 같다. "아티스트 웨이"를 읽고 시작했던 모닝페이지도 3주를 채우지 못하고 (습관이 형성되는데는 3주가 걸린다고 한다) 그만 두게 되었다. 

 

 내년의 제일 중요한 목표는 어쨌든 건강이다.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그 다음 목표들은 차차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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