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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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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6 - 나의 해피엔딩 나는 해피엔딩을 믿지 않는다, 왕자와 공주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 우리는 동화 속의 왕자와 공주가 아니다. 우리는 끝나지 않기 때문에, 엔딩을 맞을 수 없을 뿐더러 혹여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은 해피하지 않다.
0015 - 나의 런던 아내와 2주동안 런던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나는 런던이 두번째 였고, 와이프는 처음이었다. 런던은 여행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인종이 있고, 다양한 수요가 있고, 다양한 공급이 있고, 다양한 행복과 다양한 불행이 있을 것이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은 채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5층 이하의 저층 건물에 1층은 까페나 음식점,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 공간이 형성되어 있고, 2층은 약간의 사무 공간도 있는 것 같지만, 주거 공간도 많은 것 같다. 런던에는 2층 버스가 많이 있어 상대적으로 그들의 삶을 엿볼 기회가 있었지만, 다른 도시에서는 늘, 저 2층 이후의 사람들은 어떤 삶을 ..
0014 - 나의 월요병 나의 월요병은 대부분 월요일 저녁부터 시작된다. 월요일 저녁은 쉽사리 잠들지 못한다. 다른 요일이라고 해서 쉽게 잠드는 편은 아니지만, 월요일 저녁은 유난히 심하다. 아무래도 남은 요일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앞서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상대적으로 일요일 저녁이 잠들기 어렵다거나, 월요일 아침이 일어나기 힘들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다. 사실 어느 요일이나 잠들기 어렵고 어느 요일이나 일어나기가 힘들다, 특정 요일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나는 회사를 좋아하는 편이여서, 출근에 대한 거부감은 다른 사람들 보다 덜 한 것 같다. 하루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한 주를 시작하는 것이 더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월요일 저녁 대 부분은 술에 의존하게 된다. 월요일 저녁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한..
0013 - 나의 워라밸 나의 워라밸은 퇴근 후가 아닌 출근 전에 시작된다
0012 - 나의 여행 나는 여행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다. 특히나 여행을 위한 여행은 지양한다. 특정한 목표가 있거나 목적이 있는 명확한 여행이 나에게는 좀 더 와닿는다. 무작정 어딘가로 떠나고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목적성의 결여가 이내 그 마음을 사그라들게 만든다. 어느 작가의 인터뷰를 봤던 기억이 난다. 그는 특별하게 여행이라는 행위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이동의 순간과 시간의 변화에 여행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고 했다. 출퇴근길도 때로는, 특별한 여행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야기를하면, 여행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여행의 대부분은 해외여행이고, 여행에 가서 사진을 찍고 돈만 쓰다가 오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여행이라는 것은 정말 큰 산업분야이다. 항..
0011 - 나의 숙취 나는 숙취가 심한 편이다. 알콜 분해를 하지 못하는 유전의 탓일 것이다. 하지만 술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일주일에 세번 이상 마시지 않고, 3회 연속으로 마시지 않겠다는 규칙을 세웠었지만 올해부터 규칙을 어기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높은 간수치가 술 때문이 아니라 알레르기비염약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에 술에 조금 관대해 진 것 같다. 술에 취해 집에 올 때에는 온 정신을 귀가 하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집에 오면 긴장이 풀려 술 기운에 잠식되는 경우가 많다. 씻지 않고 자거나 옷을 갈아입지 않고 자는 경우가 한달에 한 번 꼴로 있었다. 올해에만 3번정도 된 것 같다. 화장실에 어지러운 토를 한 것도 두번 정도 있었다. 그리고 나서 일어나면,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소주 탓이거나 소맥 탓이거나 맥주 탓일것이..
0010 - 나의 좌우명 1. 나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할 것 (나에게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격하게 할지 말자) 2. 발 밑과 머리 위를 항상 조심할 것
0009 - 나의 괴리감,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괴리감이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거의 모든 것에서 괴리감을 느끼곤 했다. 나의 정신상태와 신체적 건강과 경제적 상황까지. 현실은 항상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법이었다. 혹자는 이러한 괴리감은 이상을 낮추거나 현실의 상태를 이상에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둘다 쉬운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