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숙취가 심한 편이다. 알콜 분해를 하지 못하는 유전의 탓일 것이다. 하지만 술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일주일에 세번 이상 마시지 않고, 3회 연속으로 마시지 않겠다는 규칙을 세웠었지만 올해부터 규칙을 어기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높은 간수치가 술 때문이 아니라 알레르기비염약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에 술에 조금 관대해 진 것 같다.
술에 취해 집에 올 때에는 온 정신을 귀가 하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집에 오면 긴장이 풀려 술 기운에 잠식되는 경우가 많다. 씻지 않고 자거나 옷을 갈아입지 않고 자는 경우가 한달에 한 번 꼴로 있었다. 올해에만 3번정도 된 것 같다. 화장실에 어지러운 토를 한 것도 두번 정도 있었다.
그리고 나서 일어나면,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소주 탓이거나 소맥 탓이거나 맥주 탓일것이다. 그렇게 한번 숙취를 앓고 냉면으로 속을 풀으면서 자제하지 못한 나를 탓하지만 그때 뿐이다.
숙취로 인해 회사에 늦거나 반차를 쓰는 것이 참 부끄럽다. 반성한다. 그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물론 같은 회식 자리더라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 술을 많이 마신다거나 적게 마신다거나 한다. 그리고 그날의 기분은 역시 그 자리에 모여있는 사람들 대화의 주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팀 사람들이 바뀌지 않음에도 어떤 날에는 술을 많이 마시게 되고 어떤 날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게 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일관되게 술을 많이 마시거나 술을 많이 마시지 않거나 하는데 나만 유독 분위기를 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대개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고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회사, 일 이야기를 제외한 것들이다. 그렇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술을 많이 마시는 것 같다 (문화, 예술, 연애, 결혼 등)
하지만 어찌됐건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다음날에 영향을 미칠 만큼 술을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해야겠다, 주3회 max 3일 연속 금지를 다시금 실천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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