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KEEN 이라는 브랜드의 재스퍼 라는 신발을 샀다. 평소에 265~270 사이를 신는데, 이 신발은 275 사이즈를 샀다. 등산화를 기반으로 만들어 진 신발인 것 같은데, 일상화로 신어도 괜찮다고 한다. 오히려 일상화에 가벼운 등산이 가능한 정도의 신발인 것 같다. 무엇보다 신발 앞코가 튼튼하게 마음에 든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앞 발가락 쪽을 많이 찧기도 하고, 작은 턱 같은 것에 쉽게 걸리기도 해서 발가락이 다치곤 했는데 그럴 걱정이 확실히 줄은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발을 밟혀도 괜찮을 정도로 튼튼한 것 같다. 하지만 이틀정도 신고 나니까 무릎이 약간 아파오는게, 밑장이 딱딱해서 충격 흡수가 덜 되는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는 나이키 에어맥스90을 샀다. 매장에서 신어보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는데, 신어볼 때와 다르게 신발이 조금 작은 것 같다. 매장에서 신어볼 때와 아침에 신발을 신고 나갈 때의 발 컨디션이 다른것 같다. 요즘에는 발이 쉽게 붓는것 같다.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와서 양말을 벗을 때면 양말 자국이 심하게 생겨있곤 한다. 1월 초에 샀는데 다섯 번 안팍으로 신은 것 같다.
(나의 양말 - 나는 회색 양말만 신는다. 하얀색 양말은 운동할 때만 신고, 검은색 양말은 기분이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있는 회색 양말만 신는다. 그리고 중목 양말을 선호한다. 여름에도 항상 회색의 운동용 양말 중목을 신는다.)
저번 가을에는, 첼시 부츠가 갖고 싶으서 쿠에른의 첼시 부츠를 구입했다. 270mm 사이즈를 샀고, 현대백화점 카드로 10%할인을 받아 구매했다. 매장에서 결제하고 택배로 받았는데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했다. 첼시부츠는 나름 멋을 내고 싶은 날 신으려고 샀는데 이 것도 구매 후 열 번 미만으로 신은 것 같다. 벗고 신기가 불편해서 운동 가는날은 신지 않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런던 여행을 하면서, 외국 사람들이 구두와 부츠를 잘 신는 것을 보고 나도 사고싶어져서 사게 되었던 것 같다.
(쿠에른에서는 아주 예전에 드라이브 슈즈를 산 적이 있다. 솔이 달린 로퍼 같기도 하다. 회색과 네이비색 사이의 애매한 색이었고, 그 신발을 신고 여행을 갔을 때 비가 무척이나 왔는데 다르게 신을 신발을 챙겨가지 않아 비에 잠겨있다 시피 신게 되었다. 그 이후로 가죽이 많이 상해서 요즘에는 좀처럼 신지 않는다. 지인들의 결혼식이 있을 때 슬랙스와 매치해서 신곤 한다)
오히려 아이 쇼핑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충동적으로 구입한 신발을 더 잘 신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에 가장 자주 신는 신발은 뉴발란스 530 모델이다. 지금은 제법 유행을 타게 된 것 같은데 작년 시월에 아내를 기다리는 와중에 눈에 띄여서 사게 되었다. 사이즈는 270mm 이다.
(뉴발란스 990 모델을 항상 사고 싶었는데, 신발에 25만원 상당에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 당시에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사서 신고 있는 신발은 대부분 15만원 선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신발장에는 결혼식을 하면서 맞춘 구두 한 켤레가 있고, 거의 10년전에 구매한 면접용 구두 한 켤레가 있고, 에어맥스97 한 켤레와 에어포스 한 켤레가 있다. 한 때는 아식스 조그100 2 를 편하게 신어서 한 열켤레 쯤 구매를 해둘까 생각도 했지만, 현제는 두 켤레가 남아있고 한 켤레는 PT용으로 신고 (실내용) 한 켤레는 조깅을 할 때 신는다 (실외용). 컨버스 하이도 한 켤레가 있다.
나이키 신발은 더 이상 신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발 볼이 없는 칼발임에도 불구하고, 발 등이 높은 편이여서, 나이키와 같이 얇은 신발은 점점 불편해 지는 것 같다. 발볼이 없어서 그런지 신발이 쉽게 늘어나지도 않는다.
반스 신발은 더 이상 사지 않기로 다짐을 했었다. 예전에는 반스 어쎈틱을 잘 신었는데, 엄지 발가락 쪽에 구멍이 자주 나기도 하고, 구멍이 난 신발을 신는다는게 이제는 초라해 보였다. (20대 까지는 가능했다) 예전에 발바닥에 난 굳은살을 제거 하는 시술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지혈이 제대로 안됐는지 발바닥 까지 피가 묻었고 (500원 동전 쯤 되는 크기였다) 피가 묻어 있는 반스 로고가 가끔씩 떠오른다.
매 겨울마다 발가락에 동상이 생기곤 한다. 다음 겨울에는 노스페이스 방한화를 사 볼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침구류와 신발은 좋은 것을 사야 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는 것을 요즘들어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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